그곳에 바람이 있었다.
젖은 땅을 보지 않고도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을 때, 그곳에 바람이 있음을 알았다.
바람이 있었고 나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보았다.
그 길은 가이아킹덤이 그토록 오래 찾아 다녔던 아리랑의 길이자 깨달음의 길이었다.
호홉을 가지런히 하고 마음을 비우고 나보다 내 주변의 일이 먼저 시야에 들어올 무렵부터 바람의 길이 보였다.
가이아킹덤은 그 길에서 스승님을 만나고 그리스도를 만나고 환인천제를 만났다.
그리고 그 뿐이었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것이 그대로인데 내 마음만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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