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곳 주차장 청소를 하다가 만원을 주웠다.
주차장 일도 원래 내 일이 아니었으나 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 내가 하던 차였는데,
꾸깃꾸깃 구겨진 만원짜리를 처음엔 쓰래기인줄 알고 주웠는데 이상해서 펴보니 지폐였다.
나는 그 돈을 잃은 사람을 잠시 생각하다가 헌금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모태신앙이고 교회에 헌신하고 있으면서 자체로 타의 모범이고 빛의전사인 지인에게 깨끗한 봉투에 담아 건넸다.
지인은 무어냐고 물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더니 그냥 말없이 웃기만 하였다.
나는 한마디 덧붙였다.
이번엔 제 이름으로 헌금하지 마시고 잃어버린 그분의 이름으로 하세요.
지인은 한번 더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분의 웃음이 꼭 그리스도의 웃음으로 생각되어 행복하기만 하였다.
2018.8.1.가이아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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