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가는 길은 멀었다.
새로운 곳으로 향한 나의 발돋음은 한나절의 꿈으로 끝났다.
버스가 연착하고 길이막혀 약속시간에 다다르자
지인에게서는 상황을 묻는 전화가 왔고
나는 꿈의 저편으로 현제상황을 알렸다.
ㅇㅇㅇ선생님에게서 소게받고 오늘 만나기로 되어있는 ㅇㅇㅇ입니다.
버스가...
서둘러 상황을 설명하려하는데 저편에서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쩌죠. 여자 선생님이신 줄 알았습니다.
......
......
아. 네에... 그럼 돌아가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꿈을 가로지르는 결정은 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을 소게해달라는 부탁을 지인으로부터 받고 고심하던 중
오후가 되자 나는 지인에게 말했다.
내가 갈까?
선생님이요?
꿈의 저편에서 ㅇㅇ가 웃고있었다.
선생님이 가까이 오시게되면 좋겠습니다
하얀 이 들어내며 ㅇㅇ가 손을 흔들었다.
20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그녀가 내게로오는 순간이었다.
그래 가자
만나지 않더라도 가까이 가면 좀더 위안이 되리.
그녀에게 이르는 길은 멀었다.
목적지를 뒤로하고 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연이었을까?
때론 오토바이를 돌리고
또 어떤 때는 차를 유턴하던 그곳.
나는 횡단보도 하나를 넘지 못하고 돌아서고 있었다.
2016.3.25. 가이아킹덤
[이 게시물은 gaiakingdum님에 의해 2020-07-19 17:32:16 자유 게시판입니다.에서 복사 됨]
조회 : 5,470 
추천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