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내 가슴속에 들어와
떠나가지 않고 머물러 서있는 사람
마침표와 쉼표가 가지런한 그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화살하나 날리면
손은 깜짝놀라 가슴으로가고
거기 남겨진 향기가 따뜻한 인사를 한다.
위 시는 1993년 종암동에 근무할 당시 나에게 다녀갔던 숙이를 생각하면서 적은 시다.
오래되어서 잊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암기하고 있었다.
시의 주인공 숙이가 오늘 전화를 해서 우리가 알게된지 40년이 되었노라고 알려주었다.
82학변이니까 만 40년이 되었구나. ㅎㅎ
숙이 경이 정자 명예 4명이서 만나 수다를 떨고있노라는 전화였다.
나는 다음번에 만날 때는 나도 불러달라고 하였다.
스터디그룹 멤버들이니 참으로 오래되었고 질긴 인연이다.
이제 모두 환갑의 나이를 넘어 노년으로 접어들었을 그들을 생각하면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추억만은 반짝반짝하는 나의 대학시절을 생각하였다.
다시 생각하여도 좋은시절이었다.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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