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포격으로 처참하게 무너지는 우크라이나 뉴스를 보면서 학창시절 국어책에서 접했던 추일서정이 생각났다.

물론 시 제목이 추일서정인지도 시를 지은사람이 김광균인지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온것 같기는 한데 몇학년 책이었는지도 몰랐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라는 징검다리를 고등학교를 건넜기 때문이다.

안국동의 고려학원에는 그 당시 학교의 교사생활을 막 접고 새로 학원 강사로 오신 선생님이 국어를 가르치셨는데, 그 모습이 지금도 아련하다.

특히나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라는 부분을 특유의 목소리로 읽으시면서 나라가 있어야 모국어도 있는것이다 라고 강조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새롭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한 해는 1939년이고 추일서정을 김광균이 발표한 해는 1940년으로 일제에 의해 약간 미화된 부분이 없지 않다는 설명이 있었다.

한마디로 폴란드가 까불어서 저리 되었다는 것을 일제가 강조하고 싶어했는데 그 기회를 김광균시인이 제공하였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당시만해도 러시아와 일본은 동맹국이었다고 한다.

아래 사진파일은 명시한 곳에서 펌한 것인데 학교다닐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나오게 하여 실었다.

은유법과 직유법은 지금도 알겠는데 가이아킹덤이 배울 당시에는 듣보잡이던 활유법도 나와있다.

공감각적 표현은 귀에 따갑도록 들었다.

아래 글에서 자욱한 풀벌레 소리가 거기에 해당하는데 지금도 기억에 나는 표현하나는 정한모의 가을에 라는 시에 나오는 흔들리는 종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다.

아. 그러고보니 신문배달을 하면서 어렵게 검정고시 학원을 다녔던 그 때도 어언 45년이 지났다.

빛바랜 사진첩을 뒤지면 초라한 모습으로 어렵게 학원을 다니던 시절의 사진 한장이 남아있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2022.03.04.가이아킹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