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은 밀교부에 수록되어 있으며 인도 바깥으로 유통되지 못하게 하라는 왕의 엄명이 있어 당나라 이전까지는 중국에 전해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내용으로 보아 중국에서 많이 가필되어 거의 중국에서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의 내용은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보리심을 얻게 되고 진정한 경지를 체득한다’고 보아 중국 선가의 실천도와 근접하며, 밀교적인 색채가 짙다.

모두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불타의 제자인 아난다(阿難陀)가 마등가 여인의 주술에 의해 마귀도에 떨어지려는 것을 부처(석가)의 신통력으로 구해낸다.

그리고 나서 선정의 힘과 백산개다라니의 공덕력을 찬양하고, 이 다라니에 의해 모든 마귀장을 물리치고 선정에 전념하여 여래의 진실한 경지를 얻어 생사의 고뇌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후의 목적임을 밝혔다.

따라서 이 경은 밀교사상이 가미되기는 하였지만 선정이 역설되고 있기 때문에 밀교 쪽보다는 선가에서 환영을 받아 중국에서의 주석가들은 모두 선문의 비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경의 한역은 705년(당나라 중종 원년) 인도 승려 반랄밀제(般剌蜜帝)에 의해 전래되고 번역되었다고 한다. 고려시대 보환(普幻)의 《수능엄경환해산보기(首楞嚴經環解刪補記)》는 송나라 계환(戒環)의 《능엄경요해》의 잘못된 곳을 고쳐 산보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능엄경 [楞嚴經] (두산백과)

능엄경을 잘 풀이해 놓은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하면서 미션을 종료합니다.

이상신과 창조주와의 관계를 알았으니 그 내용을 미루어짐작할 뿐이지만 시간나는데로 가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미션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다문(多聞)만 배우고 가지 가지 번뇌를 다하지 못한 것이니 그러므로 마음속에 다만 전도(顚倒)의 원인만 알고, 참으로 전도가 드러나도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너의 간절한  마음이 아직도 믿음을 성취하고, 망상을 굴복시키지 못한 것을 염려한 까닭에 내가 이제 세속의 여러 가지 일을 들어 너의 의혹을 제거해 주리라."

 

그 때 여래께서 나후라에게 명하여 종을 한 번 치게 하시고, 아난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 종소리를 들었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아난과 대중이 함께 대답했다.

"저희들은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종소리가 없어지자 부처님이 다시 물으셨다.

"너는 지금 종소리를 들었느냐, 듣지 못했느냐?"

아난과 대중이 함께 대답했다.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 때 나후라가 다시 한 번 종을 치자 부처님이 또 물으셨다.

"너는 지금 종소리를 들었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아난과 대중이 또 대답했다.

"모두 들었습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떤 것을 들었다고 하고, 어떤 것을 듣지 못했다고 하는가?"

아난과 대중이 함께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종을 쳐서 소리가 나면 듣는다고 하고, 종을 친 지가 오래 되어 소리가 사라져서 메아리까지 없어지면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여래께서 다시 또 나후라에게 명하여 종을 치게 하시고 아난에게 물으셨다.

"너은 지금 소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없다고 생각하느냐?"

아난과 대중이 함께 대답했다.

"소리가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소리가 없어지자 부처님이 다시 물으셨다.

"너는 지금 소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없다고 생각하느냐?"

아난과 대중이 함께 대답했다.

"소리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떤 것을 소리가 있다고 하고, 어떤 것을 소리가 없다고 하느냐?"

아난과 대중이 모두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종을 쳐서 소리가 나면 소리가 있다고 하고, 종을 친 지가 오래 되어 소리가 사라지고 메아리까지 없어지면 소리가 없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

마치 미혹한 사람이 어떤 마을에서 남쪽을 북쪽으로 잘못알고 있다면 이러한 미혹은 미혹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냐? 깨달음으로 인하여 나온 것이냐?

부루나가 사뢰었다.

이와 같이 사람을 미혹하게 하는 것은 미혹으로 인한 것도 아니요 깨달음으로 인한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미혹이 본래 뿌리가 없는 것인데 어떻게 미혹 때문이라고 하며 깨달음에서는 미혹이 생길 수 없는데 어떻게 깨달음 때문이라고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혹한 사람이 정말로 미혹하였을 때에 문득 어떤 깨달은 사람이 있어 옳게 지시하여 깨닫게 한다면 부루나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이 가령 옛날의 미혹 때문에 마을에 대하여 다시 미혹이 생기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부루나야 시방의 여래도 역시 그러하니라.

이 미혹은 근본이 없어서 그 성품이 필경에 공한 것이니 옛날부터 본래 미혹이 없었으되 지금 미혹하여 흡사 미혹과 깨달음이 따로 있는  듯하지만 만약 미혹을 깨달아 미혹이 소멸하면 깨달음에 다시는 미혹이 생기지 않느니라.

이는 마치 눈에 티끌이 들어 병이 난 사람이 허공의 꽃을 보는 것과 같아서 눈병이 만약 없어지면 그 꽃은 허공에서 저절로 없어지리니 갑자기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저허공의 꽃이 없어진 빈자리에서 그 허공의 꽃이 생기기를 기다린다면 너는 그러한 사람을 볼 때에 어리석다고 하겠느냐? 지혜롭다고 하겠느냐?

부루나가 말하였다.

허공에는 본래 꽃이 없거늘 허망으로 인하여 생멸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꽃이 허공에서 없어짐을 보는 것이 이미 전도인데 다시 나오기를 바란다면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어찌하여 다시 이와 같은 미친 사람을 어리석다 지혜롭다 하고 논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이해하고 있는 것이 그와 같다면 어찌하여 제불여래의 묘각명공에서 어느 때에 다시 산하대지가 나옵니까. 하고 묻느냐?
또 이는 마치 광석에 순금이 섞여 있다가 그 금이 완전하게 순금이 되면 다시는 섞이지 않는 것과 같으며 마치 나무가 불에 타서 재를 이루면 다시는 나무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제불여래의 보리와 열반도 이와 같으니라.
원오의 횡설수설. 분별을 깨뜨리기 위하여 분별을 쓰고 독을 제거하기 위하여 독을 쓴다.

분별은 분별을 깨뜨릴 때만 써야 하며, 독은 독을 제거할 때만 써야한다.

그래서 조주 스님은 차를 내놓고 운문스님은 똥막대기를 내놓더라.

청룡이 바람을 일으켜 파도를 삼키고, 백호가 포효하니 산새들이 깊은 잠에 떨어진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루나야! 네가 말한 것처럼 청정하고 본연하거늘 어찌하여 홀연히 산하대지가 생겼겠느냐? 그대는 내가 늘 성각이 묘명하고 본각이 명묘하다라고 하는 말을 듣지 못했느냐?

부루나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항상 부처님께서 그러한 이치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대가 지금 각과 명을 말했는데 깨달음의 성품이 본래 밝다는 뜻에서 각명이라 칭하는 것이냐? 깨달음이 밝지 못해 이를 밝혀야 한다는 뜻에서 명각이라 칭한 것이냐?

부루나가 말했다.

만약 여기에 밝지 아니한 것을 그대로 각이라고 한다면 굳이 애써 밝힐 것도 없겠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만약 밝힐 것이 없으면 따로 밝혀야 할 각도 없을 것이다.

깨달아야 각이 있으면 그것은 이미 참다운 각이 아니요 깨달을 것이 없으면 밝혀야 할 명도 있을 수 없으며 밝힐 명이 없다면 다시 각의 담 명성이라 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성각이 필명코자 하여 부질없이 명각을 삼음이라.

각 자체에는 본래 소와 명을 세울 수 없거늘 명으로 인하여 소가 성립되고 소가 이미 허망하게 세워지면 너의 허망한 능업이 일어나 본래 같고 다름이 없는 가운데 치연하게 다름을 이룸이라.

그리하여 다른 것을 다르다고 분별하고 그 다른 것으로 인하여 같음이 성립되며 같음과 다름이 드러남으로 인하여 다시 같음도 없고 다름도 없음을 세우게 되는데 이렇게 흔들리고 어지러운 것이 서로 작용하여 피로가 생기고 그 피로가 오래되면 티끌을 일으켜서 자연 서로 혼탁하게 되나니 이로 말미암아 마음을 더럽히고 피로하게 하는 번뇌가 일어나는데 일어나서는 세계가 되고 고요하면 허공이 되나니 허공은 같고 세계는 다른 것이다.

본래 같고 다름이 없는 가운데 이와 같이 되었으니 참으로 이를 유위법이라 하느니라.

눈은 보는데 있어서 뒤는 어둡고 앞만 밝으니 앞 방향은 완전하게 밝고 뒷 방향은 완전하게 어두우며 왼쪽과 오른쪽은 옆으로 보는 것이기에 삼분의 이만 보는 것이다.
그 작용을 통틀어 논한다면 공덕이 완전하지 못하며 삼분으로 공덕을 논한다면 일분은 공덕이 없다. 그러므로 눈은 오직 팔백의 공덕 뿐임을 알아야 한다.
귀는 두루 들어서 시방에 남김이 없다. 움직임으로 인하여 가깝고 먼 것이 있는 듯하지만 고요한 상태에서는 한계가 없으니 귀는 천이백의 공덕이 원만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가 냄새를 맡는 것은 출입식을 통한 것이다. 출식이 있고 입식이 있어 냄새를 맡으나 중간에 교체되는 동안에는 끊어지니 코에 대하여 증험해 보면 셋으로 나눈 가운데 하나가 빠진 것이다. 그러므로 코는 오직 팔백의 공덕뿐임을 알아야 한다.
혀는 말을 함에 있어 가지가지 세간과 출세간의 지혜를 다한다. 즉 언어에는 그 방법과 분량이 끝이 있으나 이치는 다함이 없으니 혀는 천이백 공덕이 원만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몸은 접촉되는 것을 느껴서 거슬리고 순함을 아는 것이다.그런데 합하였을  때에는 알고 떨어지면 알지 못하니 떨어지면 몸하나만 존재하기 때문이요 합하면 능소가 쌍으로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신근으로 증험해 보면 셋으로 나눈 가운데 하나가 빠졌으니 몸은 오직 팔백의 공덕뿐임을 알아야 한다.
마음은 시방삼세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묵묵히 포용하는 것인데 성인과 범부를 포용하지 않음이 없어 끝까지 다하였으니 마음은 천이백의 공덕이 원만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난아! 네가 지금 생사의 욕류를 거슬러 흐름의 근원으로 돌아가 생사가 없는 곳에 이르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러한등의 여섯가지로 수용하는 근이 어느 것은 합하고 어느 것은 떨어지며 어느 것은 깊고 어느 것은 얕으며 어느 것이 원만하게 통하고 어느 것이 원만하게 통하지 못하는 지를 증험해 알아야 한다.
만약 여기에서 원통의 근을 깨달아 시작이 없는 옛날부터 망을 모아 이루어진 업의 흐름을  거슬리고 원통을 얻는다면 원만하지  못했던 다른 근과 함께 하루와 무량겁으로 서로 배가하여 원융하게 될것이다.
내가 지금 육근의 담원명한 본래 갖추어진  공덕의 수량 이 이와 같음을 모두 나타내었다.

그 가운데 너의 마음이 가는대로 어떤것이 가장 좋은가를 가려보아라.

내가 응당 드러내어 너희들이 바로 도에 나아가게 하리라.
시방여래는 십팔계를 하나하나 수행하면서 모두 원만하고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하여 그 가운데 우열이 없다.
다만 너희들은 근기가 하열하여  아직도  그 가운데서 원만하고 자재한 지혜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이를 드러내어 너희들에게 다만 일문을 택하게 하여 깊이  들어가게  하리라.
만약 일문으로 들어가 일근의 허망함이 없어지면 여섯가지 감가기관도 일시에 다 청정하게 되기 때문이다.